판결전에알았으면실제 판결문에 나온 형량만 모았습니다

은행을 속였다는 업무방해는 항소심에서 무죄, 통장을 넘긴 죄만 남아 징역 1년입니다

인천지방법원 2021-11-25 선고 2021노2136 · 업무방해(무죄)·전자금융거래법위반
정리 · 확인

무슨 일이 있었나

지인 소개로 만난 사람에게 신분증과 인감도장을 건네자, 그 사람이 피고인을 대표로 세운 서류상 회사 두 곳을 만들었습니다. 피고인은 2020년 8월 이틀 동안 금융기관 창구를 네 번 찾아가 법인 계좌를 열었고, 150만 원을 받기로 하고 카드와 OTP를 넘겼습니다. 이후 매달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카드를 다시 발급받아 계좌 네 개를 빌려줬고, 2021년 4월에는 15만 원을 받기로 하고 남의 체크카드 두 장이 든 상자를 수거해 보관했습니다. 이 체크카드는 경찰이 수사를 위해 미리 준비해 둔 것이었고, 판결은 피고인이 넘긴 카드 등이 실제로 범행에 쓰이기도 했다고 적었습니다.

무엇을 · 어떤 명목으로

법인 계좌 접근매체 전달 4회 · 계좌 4개 대여 · 체크카드 2장 보관

선 고
징역 1년 (실형)
1심 징역 1년 2개월 → 항소심 징역 1년 · 전자금융거래법 제49조 제4항 제2호, 제6조 제3항 제2호(대가를 받거나 약속하고 접근매체 전달·대여·보관) · 경합범가중 · 업무방해(형법 제314조 제1항) 4건 무죄 · 「범죄에 이용될 것을 알면서」 대여·보관한 부분(제6조 제3항 제3호)은 판결 이유에서 무죄(주문에는 표시 안 함) · 2019년 같은 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뒤 재범
같은 죄명 안에서의 위치
넘긴 개수
법인 계좌 4개
형량
실형

유리하게 본 사정

  • 범행을 자백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
  • 부모가 선처를 탄원하는 등 사회적 유대관계가 비교적 분명한 점

불리하게 본 사정

  • 대가를 받거나 약속하고 접근매체를 넘기거나 빌려주는 등의 행위를 한 횟수가 적지 않은 점
  • 넘긴 접근매체가 범행에 쓰이기도 한 점
  • 2019년경 전자금융거래법위반죄로 처벌받고도 다시 범행한 점
1심은 통장을 넘길 생각을 숨기고 법인 계좌를 연 것을 은행에 대한 업무방해로 봤지만, 항소심은 무죄로 봤습니다. 고객에게 사실대로 답할 법적 의무가 분명하지 않고 은행도 서류만 받고 계좌를 열어줬다는 이유였고, 형은 징역 1년 2개월에서 1년으로 줄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1심은 업무방해와 전자금융거래법위반을 모두 유죄로 보고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습니다. 피고인과 검사는 형량만 다퉜지만, 항소심은 직권으로 유죄 판단 자체를 다시 살폈습니다. 그 결과 업무방해 4건을 무죄로 봤고, 「범죄에 이용될 것을 알면서」 계좌를 빌려주고 카드를 보관했다는 부분도 무죄로 봤습니다. 대가를 받거나 약속하고 접근매체를 넘기고, 빌려주고, 보관한 죄만 남아 징역 1년이 됐습니다.

업무방해죄는 형법 제314조 제1항으로, 속임수(위계)로 남의 업무를 방해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검사는 피고인이 금융거래 목적 확인서에 「사업 거래」라고 쓰고 「통장 대여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 것이 속임수라고 봤습니다. 항소심은 이 질문이 범죄 예방을 위한 확인·안내에 가깝고, 고객이 사실대로 답할 법적 의무가 있는지 검사가 밝히지 못했다고 봤습니다. 은행이 사업자등록증·인감증명서 같은 서류만 받고 계좌를 열어줬다면, 계좌가 열린 것은 거짓 답변 때문이 아니라 심사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전자금융거래법은 통장·카드·OTP 같은 접근매체에 대해, 넘기는 것(제6조 제3항 제1호), 대가를 받거나 약속하고 빌려주거나 보관·전달하는 것(제2호), 범죄에 이용될 것을 알면서 빌려주거나 보관하는 것(제3호)을 나눠 금지합니다. 항소심은 제3호의 「범죄」가 실제로 있었거나 예상되는 구체적인 범죄여야 하고 공소장에 특정돼야 한다고 봤는데, 검사는 법원의 요구에도 이를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대가를 약속받은 점은 인정돼 제2호 위반은 그대로 유죄가 됐습니다.

피고인이 역 물품보관함에서 수거한 체크카드 두 장은 경찰과 수사 협조자가 인출책을 붙잡으려고 미리 준비해 둔 것이었습니다. 항소심은 이 카드가 실제 범죄에 쓰일 수 없는 것이어서 「범죄에 이용될 것을 알면서 보관」한 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다만 15만 원을 약속받고 보관한 사실은 남아, 대가를 약속받은 보관으로 처벌됐습니다.

이 판결 말고 따로 오는 것통장을 넘기면 금융질서 문란행위자로 등록돼 계좌 개설이 장기간 막힙니다. 대포통장·대포폰에 따라오는 행정처분 →

같은 죄명, 다른 형량

다른 죄명은 어떻게 갈렸나

폭행·상해
판결 19건
주차 시비, 층간소음, 술자리
특수폭행·특수상해·특수협박
판결 16건
상처가 남으면 벌금형이 사라집니다
상해치사·폭행치사
판결 6건
죽일 생각이 없었어도, 사람이 죽으면 징역 3년부터입니다
공무집행방해
판결 9건
밀친 한 번이 벌금 200만 원입니다
소방관·구급대원 폭행
판결 6건
경찰을 때린 것보다 벌금 상한이 다섯 배입니다
음주운전
판결 27건
숫자 하나로 형이 통째로 바뀝니다
음주 물타기
판결 8건
농도가 안 나오면 가벼워질 거라 생각하는데, 반대입니다
면허취소·정지
판결 10건
재판보다 먼저 오고, 되돌린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무면허·측정거부·킥보드
판결 7건
취소된 줄 몰랐으면 무죄입니다
번호판·불법튜닝
판결 6건
소음기 하나 바꾸면 죄가 두 개가 됩니다
보복운전·난폭운전
판결 6건
급제동 한 번에 벌금 100만 원, 밀어붙이면 징역 1년입니다
사기
판결 20건
금액이 형을 정하지 않습니다
보이스피싱
판결 14건
속인 적이 없는데 사기죄로 재판을 받습니다
전세사기
판결 20건
이름만 빌려준 사람도, 숫자 하나 줄여 말한 사람도 같은 죄입니다
보험사기
판결 5건
CCTV와 진료기록이 먼저 도착해 있습니다
중고거래 사기
판결 6건
물건이 없는 상태에서 「보내주겠다」고 하면 그 순간 사기입니다
유사수신·투자사기
판결 5건
원금을 보장한다고 말하는 순간 불법입니다
불법사채·이자제한
판결 6건
연 20%를 넘는 이자는 받는 순간 죄가 됩니다
명의도용·명의대여
판결 12건
내 이름만 빌려줬는데
개인정보 유출·무단조회
판결 5건
퇴사하면서 안 지운 것도 「유출」입니다
불법녹음·도청
판결 5건
그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죄가 아닙니다
과실치사·치상
판결 11건
작정하지 않아도 걸립니다
교통사고·뺑소니
판결 17건
보험이 다 막아주는 사고와 아닌 사고가 나뉩니다
뺑소니·사고후미조치
판결 8건
부딪힌 줄 몰랐다가 가장 위험합니다
반려견 물림사고
판결 5건
목줄을 했느냐가 유죄와 무죄를 가릅니다
의료사고
판결 5건
결과가 나빴다고 과실이 되지는 않습니다
동물학대
판결 6건
때리지 않아도 방치하면 학대입니다
모욕·명예훼손
판결 21건
단톡방, 댓글, 카페 글
모욕죄
판결 10건
기분 나쁜 말과 모욕은 다릅니다
저작권·이미지 도용
판결 8건
합의하면 끝나는 사건과 아닌 사건이 갈립니다
상표법·짝퉁 판매
판결 6건
팔지 않고 갖고만 있어도 처벌됩니다
절도·횡령
판결 21건
남의 것을 가져갔을 때
특수절도·야간침입절도
판결 6건
둘이 하면 5천 원짜리도 벌금형이 없습니다
횡령·배임
판결 14건
증빙을 못 내면 불법영득의사로 추단됩니다
공갈·갈취
판결 6건
고소하겠다며 돈을 받으면 합의금이 아니라 갈취입니다
강요
판결 5건
각서를 쓰게 하면 그 자체가 죄입니다
문서위조
판결 6건
남의 이름으로 서명하는 순간 위조입니다
강제집행면탈
판결 5건
진짜로 넘겼으면 죄가 아닙니다. 그 증명이 어렵습니다
주거침입·재물손괴
판결 15건
남의 집 앞, 남의 물건
재물손괴
판결 11건
부수지 않아도 「효용을 해하면」 손괴입니다
실화·방화
판결 6건
담배꽁초 하나로 벌금 50만 원부터 금고 10개월까지 갈립니다
스토킹·협박
판결 13건
연인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층간소음·이웃분쟁
판결 12건
참는 쪽이 아니라 되갚는 쪽이 처벌됩니다
협박죄
판결 9건
화나서 한 욕설과 협박은 다릅니다
임금체불
판결 8건
합의하면 없던 일이 되지만, 그 전까지는 형사사건입니다
직장 내 괴롭힘
판결 5건
괴롭힘 자체는 형사처벌이 없고, 신고한 뒤에 벌어진 일이 처벌됩니다
산업재해 처벌
판결 5건
사람이 죽으면 대표가 법정에 섭니다
업무방해
판결 6건
19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진상손님·리뷰테러
판결 7건
고소해서 이기는 쪽이 늘 가게는 아니었습니다
음식점 단속
판결 11건
형사처벌과 영업정지는 따로 옵니다
영업정지·과징금
판결 10건
형사가 끝나도 구청은 따로 옵니다
폐기물 무단투기
판결 5건
집 쓰레기는 과태료, 사업장 쓰레기는 징역입니다
무면허 의료행위
판결 5건
업으로 하면 벌금이 아니라 2년 이상의 징역입니다
무고
판결 11건
거짓으로 고소하면 상대가 받을 뻔한 형을 내가 받습니다
위증죄
판결 8건
선서한 뒤 기억에 반해 말하면 그 자리에서 죄가 됩니다
범인도피·은닉
판결 9건
대신 나서 준 사람도, 부탁한 사람도, 같은 법정에 섭니다
병역법
판결 5건
3일이 지나면 그때부터 범죄입니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판결 14건
합법인 나라에서 피웠는데 한국에서 처벌받았습니다
이 사이트는 공개된 판결문을 정리한 자료 모음입니다.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같은 죄명이라도 사건마다 사정이 달라 형량은 달라집니다. 개별 사건은 변호사와 상담하세요. 판결문의 이름·주소는 법원이 이미 A·B·C로 익명화한 상태 그대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