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전에알았으면실제 판결문에 나온 형량만 모았습니다

흥신소에 시켰는데 시킨 사람도 벌금

광주지방법원 2024-07-12 선고 2023고정1155 · 스토킹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정리 · 확인

무슨 일이 있었나

별거 중 이혼소송을 준비하던 남편이 인터넷으로 알게 된 사설탐정에게 300만 원을 주기로 하고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지 확인해 달라고 의뢰했습니다. 탐정은 2023년 6월 18일 아침 8시 30분 아내의 집 앞 도로에서부터 직장 근처 빌딩 주차장까지 승용차로 따라갔고,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저녁 7시 11분 다시 식당까지 따라갔습니다. 사흘 뒤인 6월 21일에도 집 앞에서 직장까지 따라간 다음 건물 안으로 들어가 의뢰인이 알려준 화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주차장 관리인에게 아내의 차를 물었습니다.

무엇을 했나

40세 여성 · 미행 2일 · 의뢰한 사람과 실행한 사람 모두 처벌

선 고
의뢰한 남편 벌금 50만 원 · 실행한 탐정 벌금 100만 원
두 사람 모두 벌금형 선택 · 각 10만 원을 1일로 환산한 노역장 유치
양형기준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18조 제1항, 형법 제31조 제1항 — 법원이 형을 정할 때 참고하는 권고 범위입니다. 구속력은 없어서 이유를 적으면 이 범위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같은 죄명 안에서의 위치
접근·연락
2회
형량
벌금

유리하게 본 사정

  • 미행이 이틀, 두 차례에 그침
  • 접촉하거나 말을 건 사실은 없음

불리하게 본 사정

  • 대가를 받기로 하고 직업적으로 실행함
  • 집에서 직장까지 따라가 근무처와 동선을 확인함
  • 주차장 관리인에게 차량을 물어 신원을 캐물음
시킨 사람이 50만 원, 실행한 사람이 100만 원입니다. 실행한 쪽이 두 배이긴 하지만, 시킨 사람도 처벌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교사한 사람을 정범과 같은 형으로 처벌한다는 형법 제31조 제1항이 스토킹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흥신소에 맡겼으니 나는 상관없다는 생각이 통하지 않는 자리입니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형법 제31조 제1항은 「타인을 교사하여 죄를 범하게 한 자는 죄를 실행한 자와 동일한 형으로 처벌한다」고 합니다. 「동일한 형」은 같은 형량이 아니라 같은 법정형 범위라는 뜻입니다. 그 안에서 실제 형은 따로 정해지고, 이 사건에서는 실행한 쪽이 두 배가 됐습니다. 의뢰한 사람이 가볍게 끝난 것이 아니라, 처벌 범위 안에 처음부터 들어와 있었던 것입니다.

이혼소송에 쓸 증거를 모으려 했다는 사정은 「정당한 이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스토킹처벌법 제2조는 상대의 의사에 반하여 정당한 이유 없이 접근·따라다니기·기다리기·지켜보기를 하는 것을 스토킹행위로 봅니다. 소송에 필요한 자료라는 목적이 있어도 수단이 여기 들어가면 그대로 성립합니다.

따라간 날이 이틀, 횟수로는 두 번입니다. 그런데도 「지속적 또는 반복적」이 인정됐습니다. 며칠에 걸쳐 같은 상대를 같은 방법으로 겨냥했다면 숫자가 적어도 반복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 2022고합360 사건에서는 문자 다섯 건이 한 시간 반 안에 몰린 것을 두고 반복성을 인정할 빈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숫자 자체보다 기간에 걸쳐 이어졌는지가 기준입니다.

이 판결문에는 「양형의 이유」가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벌금형을 선택한 근거와 노역장 유치, 가납명령만 있습니다. 정식재판이라도 벌금형으로 끝나는 사건은 양형 이유를 생략하는 경우가 있어, 무엇이 50만 원과 100만 원을 갈랐는지는 판결문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이 판결 말고 따로 오는 것신고가 들어가면 재판 전에 접근금지부터 붙고, 그걸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이 따로 붙습니다. 2023년 7월 11일부터는 합의해도 스토킹 재판은 멈추지 않습니다. 스토킹·협박에 따라오는 행정처분 →

같은 죄명, 다른 형량

다른 죄명은 어떻게 갈렸나

폭행·상해
판결 19건
주차 시비, 층간소음, 술자리
특수폭행·특수상해·특수협박
판결 14건
상처가 남으면 벌금형이 사라집니다
상해치사·폭행치사
판결 5건
죽일 생각이 없었어도, 사람이 죽으면 징역 3년부터입니다
공무집행방해
판결 9건
밀친 한 번이 벌금 200만 원입니다
소방관·구급대원 폭행
판결 6건
경찰을 때린 것보다 벌금 상한이 다섯 배입니다
음주운전
판결 22건
숫자 하나로 형이 통째로 바뀝니다
음주 물타기
판결 8건
농도가 안 나오면 가벼워질 거라 생각하는데, 반대입니다
면허취소·정지
판결 10건
재판보다 먼저 오고, 되돌린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무면허·측정거부·킥보드
판결 7건
취소된 줄 몰랐으면 무죄입니다
번호판·불법튜닝
판결 5건
소음기 하나 바꾸면 죄가 두 개가 됩니다
보복운전·난폭운전
판결 6건
급제동 한 번에 벌금 100만 원, 밀어붙이면 징역 1년입니다
사기
판결 18건
금액이 형을 정하지 않습니다
보이스피싱
판결 13건
속인 적이 없는데 사기죄로 재판을 받습니다
대포통장·대포폰
판결 4건
빌려준 사람도 5년 이하의 징역입니다
전세사기
판결 20건
이름만 빌려준 사람도, 숫자 하나 줄여 말한 사람도 같은 죄입니다
보험사기
판결 5건
CCTV와 진료기록이 먼저 도착해 있습니다
중고거래 사기
판결 6건
물건이 없는 상태에서 「보내주겠다」고 하면 그 순간 사기입니다
유사수신·투자사기
판결 2건
원금을 보장한다고 말하는 순간 불법입니다
불법사채·이자제한
판결 4건
연 20%를 넘는 이자는 받는 순간 죄가 됩니다
명의도용·명의대여
판결 12건
내 이름만 빌려줬는데
개인정보 유출·무단조회
판결 5건
퇴사하면서 안 지운 것도 「유출」입니다
불법녹음·도청
판결 4건
그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죄가 아닙니다
과실치사·치상
판결 11건
작정하지 않아도 걸립니다
교통사고·뺑소니
판결 16건
보험이 다 막아주는 사고와 아닌 사고가 나뉩니다
뺑소니·사고후미조치
판결 7건
부딪힌 줄 몰랐다가 가장 위험합니다
반려견 물림사고
판결 5건
목줄을 했느냐가 유죄와 무죄를 가릅니다
의료사고
판결 3건
결과가 나빴다고 과실이 되지는 않습니다
동물학대
판결 4건
때리지 않아도 방치하면 학대입니다
모욕·명예훼손
판결 21건
단톡방, 댓글, 카페 글
모욕죄
판결 10건
기분 나쁜 말과 모욕은 다릅니다
저작권·이미지 도용
판결 7건
합의하면 끝나는 사건과 아닌 사건이 갈립니다
상표법·짝퉁 판매
판결 6건
팔지 않고 갖고만 있어도 처벌됩니다
절도·횡령
판결 17건
남의 것을 가져갔을 때
특수절도·야간침입절도
판결 5건
둘이 하면 5천 원짜리도 벌금형이 없습니다
횡령·배임
판결 5건
증빙을 못 내면 불법영득의사로 추단됩니다
공갈·갈취
판결 6건
고소하겠다며 돈을 받으면 합의금이 아니라 갈취입니다
강요
판결 4건
각서를 쓰게 하면 그 자체가 죄입니다
문서위조
판결 4건
남의 이름으로 서명하는 순간 위조입니다
강제집행면탈
판결 5건
진짜로 넘겼으면 죄가 아닙니다. 그 증명이 어렵습니다
주거침입·재물손괴
판결 15건
남의 집 앞, 남의 물건
재물손괴
판결 11건
부수지 않아도 「효용을 해하면」 손괴입니다
실화·방화
판결 6건
담배꽁초 하나로 벌금 50만 원부터 금고 10개월까지 갈립니다
층간소음·이웃분쟁
판결 12건
참는 쪽이 아니라 되갚는 쪽이 처벌됩니다
협박죄
판결 9건
화나서 한 욕설과 협박은 다릅니다
임금체불
판결 7건
합의하면 없던 일이 되지만, 그 전까지는 형사사건입니다
직장 내 괴롭힘
판결 5건
괴롭힘 자체는 형사처벌이 없고, 신고한 뒤에 벌어진 일이 처벌됩니다
산업재해 처벌
판결 4건
사람이 죽으면 대표가 법정에 섭니다
업무방해
판결 5건
19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진상손님·리뷰테러
판결 7건
고소해서 이기는 쪽이 늘 가게는 아니었습니다
음식점 단속
판결 11건
형사처벌과 영업정지는 따로 옵니다
영업정지·과징금
판결 10건
형사가 끝나도 구청은 따로 옵니다
폐기물 무단투기
판결 4건
집 쓰레기는 과태료, 사업장 쓰레기는 징역입니다
무면허 의료행위
판결 3건
업으로 하면 벌금이 아니라 2년 이상의 징역입니다
무고
판결 11건
거짓으로 고소하면 상대가 받을 뻔한 형을 내가 받습니다
위증죄
판결 3건
선서한 뒤 기억에 반해 말하면 그 자리에서 죄가 됩니다
범인도피·은닉
판결 9건
대신 나서 준 사람도, 부탁한 사람도, 같은 법정에 섭니다
병역법
판결 4건
3일이 지나면 그때부터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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