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전에알았으면실제 판결문에 나온 형량만 모았습니다

1심과 2심에서 이겼는데 대법원이 뒤집었습니다

대법원 2019-01-17 선고 2017두59949 · 자동차운전면허취소처분취소
정리 · 확인

무슨 일이 있었나

2016년 1월 14일 밤 10시까지 술을 마신 사람이 다섯 시간 넘게 지난 다음 날 새벽 3시 49분에 운전하다 적발됐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129%였습니다. 교육지원청에서 지방운전주사보로 근무하던 사람이었고, 면허가 취소되면서 두 달 뒤 직권면직 처분까지 받았습니다. 모범공무원 표창을 두 번 받은 기록이 있었습니다. 1심과 2심은 「면허취소로 얻는 공익보다 원고가 입는 불이익이 크다」며 처분을 취소했습니다.

경찰청이 내린 처분

면허취소 · 직권면직

선 고
파기환송 — 최종 원고 패소
1심 원고승 → 2심 항소기각 → 대법원 파기환송 → 환송심 원고패
처분 근거도로교통법 제93조 제1항 제1호 · 행정소송법 제27조 · 참조 대법원 1999. 12. 10. 선고 99두9681 판결, 대법원 2018. 2. 28. 선고 2017두67476 판결 — 시·도경찰청장이 이 처분을 내릴 때 든 조항입니다. 별표는 행정청 내부 기준이라 법원을 묶지 않지만, 아래 사건들에서 법원은 거의 그대로 인정했습니다.
같은 죄명 안에서의 위치
측정 농도
0.129%
처분
면허취소 · 결격 1년

운전자 쪽이 내세운 사정

  • 전날 밤 10시까지 마신 뒤 다섯 시간 넘게 지나 운전했음
  • 1종 보통과 1종 대형을 딴 이후 음주운전 전력이 없음
  • 운전한 거리도 길지 않았음
  • 모범공무원 표창을 두 번 받으며 성실하게 공무원 생활을 하고 가족을 부양해 왔음
  • 면허취소로 직권면직 처분까지 받아 직장을 잃었음

법원이 받아주지 않은 이유

  • 음주 시점부터 다섯 시간이 지났는데도 0.129%로, 취소처분 기준을 훨씬 초과함
  • 운전 중 사고를 낼 뻔해 상대 운전자와 실랑이를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측정을 받았음
  • 면허취소는 일반의 수익적 행정행위 취소와 달리 일반예방적 측면이 더 강조되어야 함
이 판결이 하급심의 기준선을 바꿨습니다. 대법원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방지할 공익상의 필요는 더욱 중시되어야 하고, 운전면허의 취소는 일반의 수익적 행정행위의 취소와는 달리 그 취소로 인하여 입게 될 당사자의 불이익보다는 이를 방지하여야 하는 일반예방적 측면이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나오는 면허 사건 판결문에는 거의 빠짐없이 이 문장이 들어갑니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같은 판결에서 대법원이 「이런 사정이 있어도 취소는 정당하다」며 앞선 판례들을 줄줄이 인용했습니다. 새벽까지 마시고 다섯 시간 자고 8km를 운전한 경우, 운전이 생계수단인 경우, 업무 성격상 운전이 필요한 경우, 암 투병 중인 배우자의 통원치료에 필요한 경우, 음주운전 전력이 없는 경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경우, 21년을 근무했고 취소되면 파면이나 해임이 될 가능성이 큰 경우, 그리고 운전 거리가 1~2m뿐이어도 실제로 사고가 난 경우.

수치에 관해서도 한 줄이 있습니다. 0.141%로 운전한 사건에서 대법원은 「그 정도의 혈중알코올농도에서 대법원이 운전면허취소를 면하게 한 전례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시했습니다.

이 사건은 소송경과 자체가 볼 만합니다. 춘천지방법원 원고승 → 서울고등법원 항소기각 → 대법원 파기환송 → 서울고등법원 원고패 → 대법원. 1심과 2심을 이기고도 최종적으로는 졌습니다. 면허 사건에서 하급심 승소가 끝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소송경과

춘천지방법원 2016. 10. 28. 선고 2016구합50813 판결 원고승 → 서울고등법원 2017. 8. 30. 선고 (춘천)2016누1009 판결 항소기각 → 대법원 2019. 1. 17. 선고 2017두59949 판결 파기환송 → 서울고등법원 2019. 7. 22. 선고 (춘천)2019누52 판결 원고패 → 대법원 2019. 11. 28. 선고 2019두50007 판결

이 판결 말고 따로 오는 것면허가 없어지면 그 면허에 얹혀 있던 자격도 같이 걸립니다. 그리고 결격기간이 끝나도 특별교통안전 의무교육을 받아야 면허를 다시 받습니다. 면허취소·정지에 따라오는 행정처분 →

같은 죄명, 다른 형량

다른 죄명은 어떻게 갈렸나

폭행·상해
판결 19건
주차 시비, 층간소음, 술자리
특수폭행·특수상해·특수협박
판결 14건
상처가 남으면 벌금형이 사라집니다
상해치사·폭행치사
판결 5건
죽일 생각이 없었어도, 사람이 죽으면 징역 3년부터입니다
공무집행방해
판결 9건
밀친 한 번이 벌금 200만 원입니다
음주운전
판결 22건
숫자 하나로 형이 통째로 바뀝니다
음주 물타기
판결 8건
농도가 안 나오면 가벼워질 거라 생각하는데, 반대입니다
무면허·측정거부·킥보드
판결 7건
취소된 줄 몰랐으면 무죄입니다
번호판·불법튜닝
판결 5건
소음기 하나 바꾸면 죄가 두 개가 됩니다
사기
판결 18건
금액이 형을 정하지 않습니다
보이스피싱
판결 13건
속인 적이 없는데 사기죄로 재판을 받습니다
대포통장·대포폰
판결 4건
빌려준 사람도 5년 이하의 징역입니다
전세사기
판결 20건
이름만 빌려준 사람도, 숫자 하나 줄여 말한 사람도 같은 죄입니다
보험사기
판결 5건
CCTV와 진료기록이 먼저 도착해 있습니다
중고거래 사기
판결 6건
물건이 없는 상태에서 「보내주겠다」고 하면 그 순간 사기입니다
유사수신·투자사기
판결 2건
원금을 보장한다고 말하는 순간 불법입니다
불법사채·이자제한
판결 4건
연 20%를 넘는 이자는 받는 순간 죄가 됩니다
명의도용·명의대여
판결 12건
내 이름만 빌려줬는데
개인정보 유출·무단조회
판결 5건
퇴사하면서 안 지운 것도 「유출」입니다
불법녹음·도청
판결 4건
그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죄가 아닙니다
과실치사·치상
판결 11건
작정하지 않아도 걸립니다
교통사고·뺑소니
판결 6건
보험이 다 막아주는 사고와 아닌 사고가 나뉩니다
뺑소니·사고후미조치
판결 7건
부딪힌 줄 몰랐다가 가장 위험합니다
반려견 물림사고
판결 5건
목줄을 했느냐가 유죄와 무죄를 가릅니다
의료사고
판결 3건
결과가 나빴다고 과실이 되지는 않습니다
동물학대
판결 4건
때리지 않아도 방치하면 학대입니다
모욕·명예훼손
판결 21건
단톡방, 댓글, 카페 글
모욕죄
판결 4건
기분 나쁜 말과 모욕은 다릅니다
저작권·이미지 도용
판결 7건
합의하면 끝나는 사건과 아닌 사건이 갈립니다
상표법·짝퉁 판매
판결 6건
팔지 않고 갖고만 있어도 처벌됩니다
절도·횡령
판결 17건
남의 것을 가져갔을 때
특수절도·야간침입절도
판결 5건
둘이 하면 5천 원짜리도 벌금형이 없습니다
횡령·배임
판결 5건
증빙을 못 내면 불법영득의사로 추단됩니다
공갈·갈취
판결 6건
고소하겠다며 돈을 받으면 합의금이 아니라 갈취입니다
강요
판결 4건
각서를 쓰게 하면 그 자체가 죄입니다
문서위조
판결 4건
남의 이름으로 서명하는 순간 위조입니다
강제집행면탈
판결 5건
진짜로 넘겼으면 죄가 아닙니다. 그 증명이 어렵습니다
주거침입·재물손괴
판결 15건
남의 집 앞, 남의 물건
재물손괴
판결 6건
부수지 않아도 「효용을 해하면」 손괴입니다
스토킹·협박
판결 7건
연인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층간소음·이웃분쟁
판결 5건
참는 쪽이 아니라 되갚는 쪽이 처벌됩니다
협박죄
판결 3건
화나서 한 욕설과 협박은 다릅니다
임금체불
판결 7건
합의하면 없던 일이 되지만, 그 전까지는 형사사건입니다
산업재해 처벌
판결 4건
사람이 죽으면 대표가 법정에 섭니다
업무방해
판결 5건
19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진상손님·리뷰테러
판결 7건
고소해서 이기는 쪽이 늘 가게는 아니었습니다
음식점 단속
판결 11건
형사처벌과 영업정지는 따로 옵니다
영업정지·과징금
판결 10건
형사가 끝나도 구청은 따로 옵니다
폐기물 무단투기
판결 4건
집 쓰레기는 과태료, 사업장 쓰레기는 징역입니다
무면허 의료행위
판결 3건
업으로 하면 벌금이 아니라 2년 이상의 징역입니다
무고
판결 11건
거짓으로 고소하면 상대가 받을 뻔한 형을 내가 받습니다
위증죄
판결 3건
선서한 뒤 기억에 반해 말하면 그 자리에서 죄가 됩니다
범인도피·은닉
판결 9건
대신 나서 준 사람도, 부탁한 사람도, 같은 법정에 섭니다
병역법
판결 4건
3일이 지나면 그때부터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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