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면접을 봤다는 이유로 무죄가 났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둔 사람에게 2021년 3월 16일 전화가 왔습니다. 해외무역업을 한다는 업체의 팀장을 사칭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력서를 보내자 다음 날 화상면접을 했고 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라 비대면으로 면접과 채용을 진행한다」고 했고, 업무는 「사람을 만나 미수금을 받아오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틀 뒤 대구 수성구에서 피해자로부터 현금 600만 원을 받아 시키는 대로 여러 사람 이름으로 575만 원을 무통장 송금했습니다.
전달한 피해금
피해자 1명 · 현금 600만 원 수거, 575만 원 송금
선 고
무죄
판결 요지 공시 · 미필적 인식이 증명되지 않음
양형기준형법 제347조 제1항, 제32조 — 사기방조 — 법원이 형을 정할 때 참고하는 권고 범위입니다. 구속력은 없어서 이유를 적으면 이 범위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같은 죄명 안에서의 위치
전달한 피해금
600만 원 수거
형량
처벌 없음
유리하게 본 사정
-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등록해 두었고 그쪽에서 먼저 채용 제안이 옴
- 이력서를 보내고 화상면접까지 거친 뒤 업무를 시작함
- 「코로나19로 비대면 채용을 진행한다」는 설명이 당시 현실과 어긋나지 않음
- 업무를 「사람을 만나 미수금을 받아오는 일」이라고 설명받음
- 영업직 경력만 있었을 뿐 대부업이나 금융업 업무를 한 적이 없음
- 동종 전력이 없음
불리하게 본 사정
- 회사 관련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은 채 지시만 받고 현금을 수거함
- 수거한 현금을 여러 사람 이름으로 나눠 송금함
- 법원도 그 행위 자체는 「상당히 이례적이고 비정상적」이라고 인정함
법원도 「회사 관련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은 채 지시를 받아 현금을 수거하고 분할 송금한 행위가 상당히 이례적이고 비정상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무죄입니다. 갈린 것은 그 사람이 어떻게 그 일을 시작했느냐였습니다. 이력서를 올려둔 사이트로 연락이 왔고, 화상면접을 봤고, 업무를 「미수금 수금」이라고 들었습니다. 정상 취업으로 믿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이 죄는 「알았느냐」로 갈립니다. 조직이 사기를 치고 있다는 것을 알았거나 최소한 그럴 수도 있다고 짐작하면서 도왔어야 방조가 됩니다. 이것을 미필적 인식이라고 하고, 검사가 증명해야 합니다.
법원이 본 것은 네 가지입니다. 어떻게 알게 됐는지(구인 경로), 채용 절차가 있었는지(면접), 업무를 어떻게 설명받았는지, 그리고 그 사람의 경력과 전력입니다. 이 네 가지가 모두 정상 쪽이면 무죄가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하나라도 어긋나면 유죄로 기울어집니다. 여기 모은 사건들을 나란히 놓으면 그 선이 보입니다. 같은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했어도 면접이 없었고 업무가 「법정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수금하는 일」이었던 사건은 징역형이 나왔습니다.
이 판결 말고 따로 오는 것벌금 300만 원으로 끝난 것처럼 보여도 전자금융거래 제한이 3년 따라옵니다. 집행유예를 받았다면 5년입니다. 보이스피싱에 따라오는 행정처분 →
같은 죄명, 다른 형량
「신용점수 올려준다」는 말에 통장을 넘겼습니다
전달한 피해금
통장·신분증·OTP
형량
벌금 300만 원
「거래실적을 올려주겠다」는 카톡을 받았습니다
전달한 피해금
계좌 대여
형량
벌금 300만 원
같은 구직사이트였는데 이쪽은 유죄였습니다
전달한 피해금
1,000만 원 수거
형량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세 번 심부름하고 징역 8개월을 받았습니다
전달한 피해금
3회 수거
형량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다른 죄명은 어떻게 갈렸나
폭행·상해
판결 17건
주차 시비, 층간소음, 술자리
음주운전
판결 22건
숫자 하나로 형이 통째로 바뀝니다
음주 물타기
판결 8건
농도가 안 나오면 가벼워질 거라 생각하는데, 반대입니다
면허취소·정지
판결 10건
재판보다 먼저 오고, 되돌린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사기
판결 11건
금액이 형을 정하지 않습니다
전세사기
판결 20건
이름만 빌려준 사람도, 숫자 하나 줄여 말한 사람도 같은 죄입니다
명의도용·명의대여
판결 10건
내 이름만 빌려줬는데
과실치사·치상
판결 11건
작정하지 않아도 걸립니다
모욕·명예훼손
판결 11건
단톡방, 댓글, 카페 글
절도·횡령
판결 11건
남의 것을 가져갔을 때
주거침입·재물손괴
판결 10건
남의 집 앞, 남의 물건
스토킹·협박
판결 7건
연인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임금체불
판결 7건
합의하면 없던 일이 되지만, 그 전까지는 형사사건입니다
업무방해
판결 5건
19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진상손님·리뷰테러
판결 7건
고소해서 이기는 쪽이 늘 가게는 아니었습니다
음식점 단속
판결 11건
형사처벌과 영업정지는 따로 옵니다
영업정지·과징금
판결 10건
형사가 끝나도 구청은 따로 옵니다
무고
판결 7건
거짓으로 고소하면 상대가 받을 뻔한 형을 내가 받습니다
이 사이트는 공개된 판결문을 정리한 자료 모음입니다.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같은 죄명이라도 사건마다 사정이 달라 형량은 달라집니다. 개별 사건은 변호사와 상담하세요.
판결문의 이름·주소는 법원이 이미 A·B·C로 익명화한 상태 그대로 옮겼습니다.